✝️ 십자가의 고통, 그 너머의 은혜: 사순절을 지나는 성도의 자세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머리에 재를 뿌리며 참회했던 ‘재의 수요일’로부터 시작됩니다. 부활절까지 주일(Lord’s Day)을 제외한 40일 동안, 우리는 범죄한 인류를 위해 스스로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좇으며 영적 훈련의 길에 들어섭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칫 형식적으로 지나치기 쉬운 이 절기는, 사실 우리 신앙의 뿌리를 다시 점검하고 주님과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1. ⚖️ 절제와 극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시간

전통적으로 사순절은 엄격한 금식과 절제의 기간이었습니다. 육류와 기호식품을 멀리하고 연극이나 무용 같은 오락을 자제하며 오로지 영성 훈련에 집중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특별 새벽 기도회에 참여하거나 성경 읽기와 쓰기에 매진합니다. 특히 내가 즐기던 문화생활이나 군것질을 절제하고, 그 비용을 모아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적이고도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2. 🩸 채찍과 가시관: 나를 위해 당하신 처절한 고통

성경은 주님이 당하신 수난을 ‘채찍질’과 ‘가시관’, 그리고 ‘십자가의 못 박힘’으로 기록합니다. 살점을 찢는 가죽 채찍과 머리 혈관을 파고드는 가시의 찔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혹한 고통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고난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때문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고난은 우리가 받아야 할 환난과 찔림을 대신 짊어지신 사랑의 확증이었습니다.

3. 🏥 지옥의 고통을 대신하신 주님의 심장

과거 병상에서 겪었던 극심한 수술 후유증은 제게 ‘주님의 고통’이 얼마나 실재적인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숨조차 쉬기 힘든 통증 속에서 성령님은 “주님의 고통은 이보다 더 큰, 심장이 뒤틀리는 고통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지옥에서 겪어야 했을 그 영원한 아픔을 십자가 위에서 대신 담당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 ‘고난’이라는 단어는 살과 뼈를 깎는 ‘고통’으로 제 가슴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 결론: 감사와 결단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길

사순절은 단순히 슬퍼하는 기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나의 구원자로 영접하였는지 스스로를 확증하고(고후 13:5),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삶의 자세를 새롭게 결단하는 기간입니다.

이제 다가올 고난주간을 앞두고, 우리는 주님의 수난을 더 깊이 묵상하며 그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릴레이 기도와 절제된 삶을 통해 내면을 살피고, 낙심한 이웃을 주님께로 인도하며 부활의 열매를 준비합시다. 우리가 무엇으로 그 큰 은혜를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오직 주님의 제자로서 자신을 쳐 복종시키는 영적 훈련만이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응답일 것입니다.

댓글 남기기